국내 벤처업체가 3차원(3D) 입체 영상 제작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3D 영상 전문업체인 투데이C&T(대표 김영태)는 3D 영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좌우 두 대의 카메라를 연동시킨 촬영장비시스템 'TD - 1'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3D 입체영상 제작 장비는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외하고 대부분 외산에 의존해왔다.

투데이C&T가 개발한 'TD-1'의 모습. 직교방식, 수평방식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투데이C&T가 개발한 TD-1는 가까운 거리의 피시체를 촬영하는 방식(직교방식)과 풍경을 촬영하는 방식(수평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대의 카메라와 렌즈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기존 장비에 비해 조작법도 간단하다.

촬영 방식을 바꿀 때 장비를 재설정하는 시간도 7분대로 줄였다. 최근 DSLR 동영상 촬영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리그(TD-1)에 6밀리 카메라와 DSLR카메라 등 다양한 카메라 기종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투데이C&T는 기존 3D 촬영시스템 대당 가격(9억~10억원)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촬영 감독들이 제품기획과 설계 단계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투데이C&T의 'TD-1'으로 촬영된 영상으로 두 이미지가 합쳐지면 3D 입체효과가 발생한다.

김영태 투데이C&T 대표는 "그동안 3D 방송, 3D 광고 및 홍보 영상제작시 제작단가 때문에 대중화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에 국내 최초로 3D 입체영상 제작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3D 영상 촬영에 따른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투데이C&T는 내년 상반기 TD-1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투데이C&T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영상재'를 18대의 3D 카메라로 촬영해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3D채널에서 방영하는 등 3D 촬영 분야 노하우를 쌓아온 업체다. 특히 내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방송기자재박람회(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에 TD-1을 출품해 전세계 방송·영화 제작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