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1일 원자재 중에서도 가격 상승에 차이가 있어서 증권시장이나 경기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IT, 자동차,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정유정 연구원은 "금과 은의 가격비율을 봤을 때, 그 비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방향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금과 은의 가격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라면서 "금과 은은 모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경기 기대감이 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또 "품질이 좋은 미국 텍사스 원유인 WTI가 중국산 두바이유 가격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이 가격의 차이가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선진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중국산 두바이유 가격이 종종 WTI보다 높은 상황이 있었는데, 이는 WTI의 주요 소비국인 선진국보다 두바이유의 주요 소비국인 아시아 지역의 원유 수요가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선진국의 위기나 경기 우려가 커질 때 이런 현상이 잦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유가격 흐름으로 볼 때 미국 경기둔화나 더블딥 우려를 높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실물경기도 회복되고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려면, 원자재의 산업용 수요 증가가 확인돼야 하는데, 최근 산업금속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리의 경우 중국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최근 구리 가격의 상승은 긍정적인 중국 경기 신호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흔히 귀금속으로 생각하는 백금은 사실 수요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매연저감장치에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인데, 이 때문에 백금 가격 상승에서 원자재의 실질수요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산업용 수요가 높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 투자자금 증가가 실질적으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정 연구원은 "IT, 자동차,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입력 2010.11.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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