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조선비즈닷컴(chosunbiz.com)은 네 번째 입체탐구 테마로 소셜웹(social web)을 선정했다. 첫 번째로 소셜게임(social game)업체 CJ인터넷을 분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싸이월드 열풍'을 이끌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를 공개 투자포럼에 초대했다. SK컴즈는 국내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선보였지만, 그 이후에는 변화 흐름에 대응하지 못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성장하는 해외 SNS업체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SK컴즈는 이른바 '차세대 싸이월드'인 'ⓒ로그'를 지난 9월 출시하고 2500만명 회원 수를 자랑하는 싸이월드, 검색포털인 네이트, 네이트 앱스토어(App store·응용프로그램 거래 장터)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컴즈의 올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대비 23.9% 증가한 604억7300만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다음은 공개포럼에서 이뤄진 SK컴즈의 이태신 포털본부장, 송재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과의 1문 1답.
◆10·20대는 싸이월드, 30·40대는 ⓒ로그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소셜웹 대응 전략이 늦었다.
"윈도(Window) 기반 스마트폰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열풍에 조기 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SK컴즈의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 회원 수가 3200만명, 싸이월드 회원 수는 2500만명이다. 새 서비스인 ⓒ로그를 통해 싸이월드 열풍을 재현할 것이다."
―ⓒ로그는 어떤 서비스인가.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10~20대 사용자의 개인관계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었다면 ⓒ로그는 20대 후반부터 30·40대 사용자들의 정보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도록 한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는 페이스북과는 달리 개인 정보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로그 명칭은 싸이월드의 이니셜 'C'에서 따왔다. 김씨, 이씨와 같이 친근하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있다."
◆네이트 앱스토어 새 성장 기반 마련하나
―지난해 9월 네이트 앱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게임개발업체 등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열린 장터(open market)다. 국내 최초의 앱스토어다. 지금까지 119개의 게임이 등록됐고 350만명이 이용했다. 누적매출도 21억원에 이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엔 네이버도 앱스토어를 열었다. 차별점이 무엇인가.
"네이트 앱스토어는 싸이월드의 '일촌(싸이월드 내 가까운 친구)'이라는 강력한 인맥을 활용한다. 소셜 게임은 인맥이 많을수록 게임의 즐거움이 크다.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게임을 추천하고 서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하기 위해 일촌을 맺는 이용자도 늘면서 싸이월드 일촌 수가 지난해보다 1억건이 늘었다. 총 일촌 수는 11억건이다. 지난 9월 일본 SNS업체인 '믹시(Mixi)'와 제휴를 맺으며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최근 검색 포털인 네이트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소셜과 검색서비스를 접목한 '소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실시간 검색 기능을 도입, 네이트 뉴스 댓글, 트위터, 미투데이, ⓒ로그, 네이트 커넥팅 등에 올라온 글들이 검색된다. 유명인이 작성한 최신 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은?
―SK컴즈는 과거 싸이월드의 해외진출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실패 원인을 지적한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선 더 빨리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본다. 싸이월드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 때 바로 해외로 나가야 했다. 현지법인 설립 등으로 준비과정이 길어졌고 이 과정에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경쟁업체들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향후 해외진출 전략은.
"SK컴즈가 서비스하는 모든 소통 도구, 즉 메신저·문자·메일·SNS 서비스까지 한데 묶은 네이트온UC(Unified Communicator·통합 커뮤니케이터)와 ⓒ로그를 결합해 해외 시장으로 나갈 예정이다. 네이트온UC에 트위터, 페이스북을 연동시키고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까지 연결해 통화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편리한 네이트온UC를 계속 쓰다 보면 SK컴즈 서비스에 더 익숙해지게 돼 있다. 개발단계에서부터 철저히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가볍게 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