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한신 2차 아파트 115㎡(35평)형 거주자가 재건축 후 148㎡(45평)형 아파트로 이사하려면 약 4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컨설팅업체인 'J&K 부동산투자연구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 115㎡ 거주자가 148㎡ 아파트를 받으려면 3억9500만원을 추가로 필요하다. 또 181㎡(55평)형으로 이사하려면 약 8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99㎡(30평)형 거주자가 재건축 후 면적이 비슷한 105㎡(32평)형으로 옮겨도 7200만원가량이 더 필요하고, 148㎡(45평)에서 같은 평수로 옮길 때도 5000만원 이상이 필요했다.
이 분석은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을 최고 300%로 두고, 상가 부문은 제외했다. 기부채납(사업자가 땅의 일부를 국가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률은 대지면적의 12%로 가정했다.
잠원 한신 2차 아파트는 총 1572가구로 72㎡(22평)형부터 181㎡(55평)형까지 6개 평형으로 구성됐다. 재건축을 하게 되면 총 1759가구로 늘어나며, 평형은 82㎡(25평)형부터 181㎡형까지 5가지로 구성될 계획이다.
10월 현재 이곳 아파트 115㎡형 실거래가는 12억1500만원 선. 이 아파트를 구입해 재건축 후 148㎡으로 옮기려면 추가부담금을 합쳐 약 16억원이 필요하다.
잠원동에서 비교적 최근(2004년)에 지은 롯데캐슬 2차 138~165㎡형이 12억원에서 13억5000만원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매입비용이 이보다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인근의 반포자이 등 서초구에서 인기를 끈 새 아파트의 비슷한 평형 대가 20억원을 호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공인중개소들은 "잠원동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한신 2차는 강변에 있고, 지하철역·버스 정류장과 모두 가까워 입지가 매우 좋다"고 평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재건축 속도가 더딘 상태인데도, 여전히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높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상태다.
아직 재건축 초기 단계인 이곳의 최대 쟁점은 조합 설립 여부다. 지난 7월 주민총회를 열었지만, 개회 자체에 대해서도 "추진위를 다시 구성해 총회를 새로 열자"는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주민 다수가 '진행 속도를 위해 빨리 합의하자'는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공사인 롯데건설과의 논의도 진척이 느린 편. 유도정비구역에서 전략정비구역으로 변경하기 위한 조합 간 합의, 용적률 증가 문제 등도 과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 소형평형 의무비율제도를 충족하는 등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큰 장애는 없다"며 "한신 2차는 재건축 사업 속도가 느린 데 반해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고 인기도 많아, 급매물 중심으로 사들이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 2010.10.31. 10:34 | 업데이트 2021.04.14.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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