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전형적인 관망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내달 있을 미국의 중간선거와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는 탓이다. 닷새 연속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다시 이틀을 내리 쉬어 결국은 도로 1900이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수가 부담된다 싶으면 주문을 줄이고 있다. 하락에 대비해 선물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이어가는 것도 여전하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종목들이 지지부진한 평행선을 그리는 것만은 아니다. 주식시장 분위기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숨을 죽인 모습이지만 개별 종목의 이슈에 따라 표정은 여러차례 바뀌기도 한다.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한창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듯 하다. 9월 이후 상승장이 재개되면서 내달린 종목들이 결국은 실적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지지가 바탕이 됐다.

현대자동차(005380)의 경우 올 3분기에 9조원 가까운 매출과 7500억원의 영업이익, 1조35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이다. 현대차 주가는 두 달새 13만원대에서 17만원대로 수직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역시 3분기에 2분기와 마찬가지로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1%에 달한다. 9월에 바닥을 다진 하이닉스 주가는 조금씩 고점을 높이는 모양새다.

반면 LG전자(066570)SK텔레콤(017670)등 시대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기업들은 좀처럼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 전망도 엇갈린다.

사실 실적은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잊혀졌던 이슈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딘 경기회복 움직임과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시기가 도래하면 결국 개별기업의 이슈에 천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찾아온다.

단기간에 2000선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그나마 좀 잘 나갈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수밖에 없다. 그 첫번째 잣대는 실적이다.

요즘과 같은 실적시즌에 양호한 이익을 실현한 기업이나 실적전망에 기대감이 실리는 기업들을 미리 발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