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채권금리가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결국 단기물 하락세로 마감했다. 양적완화 기대감과 금리인상 우려가 맞물리면서 눈치보기 장세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0틱 상승한 112.65에 마감했다. 개장초 4틱 하락하며 출발한 국채선물은 이내 9틱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매도 베팅에 나선 가운데 증권을 비롯한 기관들이 매수 포지션을 넓혔다.

장외시장에서 현물금리는 중기물의 약세로 귀결됐다. 국고 1년 10-2호는 전날보다 1bp 내린 3.27%에 마지막 호가됐지만, 국고 5년 10-5호는 4bp 뛰었다. 10년물 10-3호는 3bp, 20년물 9-5호는 1bp 올랐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단기물 강세, 장기물 약세 패턴을 나타냈다. 국고 1년은 5bp 내린 2.74%, 3년은 4bp 하락한 3.25%였던 반면, 5년물은 1bp 올랐고, 10년과 20년물은 각각 3bp와 4bp씩 상승했다. 통안증권은 구간별로 1~2bp의 하락세였다.

개장초 약세장을 나타낸 건 불확실한 미국 장 영향이 컸다. 미 국채수익률은 30년만기 국채수익률만 소폭 내렸을 뿐, 중단기물의 수익률은 소폭 올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개장 이후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G20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환율전쟁이 잠복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자 양적완화 기대와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장 후반 들어서는 외국인의 장기채 매도설이 나오면서 장기물 수급이 불안해 질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결국 장기물 수익률이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이 전반적으로 가팔라지는 형태를 띠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