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086790)가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우리금융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8일 관련 이사회를 열고 하나대투증권 본사 사옥 매각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은 "사옥매각을 검토 중이나 우리금융 인수자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하나대투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여의도 하나대투본사 사옥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약 2900억원 수준으로 장부가인 1194억원보다 1706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현재 하나대투증권 이사회 결의가 남아있는 상태로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수 대상으로는 국내 부동산 리츠회사와 독일계 부동산 투자회사 등 크게 두 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나다올신탁을 통해 위탁 매각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나대투증권은 사옥 매각 작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면 최대 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5년 6월 대한투자신탁을 인수할 당시 금융 당국으로부터 올해 말까지 영업수익에 대한 법인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하나대투증권 노조 관계자는 "형식적인 이사회만 남아있을 뿐 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금융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지완 사장은 "국제금융센터나 전경련 회관 등 여의도 사무공관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더 나빠지기 전에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전략일 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