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취업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리다니 놀랍네요. 기업 100곳이 동시에 사람을 뽑는다니, 힘을 내서 취업에 도전하겠습니다!"(구직자 최명호씨)

조선일보와 IBK기업은행,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가 '청년취업 3만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개최한 '부산·울산·경남 로드쇼(현장 채용박람회)'에 총 1만5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작년 3월부터 대구·구미·광주·대전·경기 등 전국 13곳에서 열린 역대 로드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의 대표 중견·중소기업 100곳이 총 730개의 일자리를 내놓은 가운데 축구장 절반을 넘는 크기의 행사장(4400㎡)에는 면접 부스마다 줄이 3~5m가량 늘어섰다. 부스 사이 통로가 종종걸음을 치는 구직자로 가득 찼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 울산, 경남도의 청년 구직자를 위해 잡월드와 손잡고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 취업난 해소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구직자의 70%가량이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현장에서 면접을 본 사람들이 많았다. 부산의 한 금융회사에서 만 4년을 일하고 4개월 전 계약 만료를 통보받은 김태동(30)씨는 중소기업 3곳에서 면접을 봤다. 김씨는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오늘 부산에서 대규모 '잡월드 로드쇼'가 열려 너무 고맙다"고 했다. 주부 정옥희(57·부산 해운대구)씨는 대학 졸업을 앞둔 막내아들(26)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정씨는 "큰아들(29)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직장을 얻었는데 몇 년 사이에 세상이 바뀌었다"며 "조선공학을 전공한 막내아들이 오늘 좋은 직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울산에 사는 직장인 김태엽(53)씨는 이날 외동딸(김지혜·25)의 취업을 응원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 김씨는 딸이 상기된 얼굴로 면접 부스에서 나올 때마다 "잘했다"고 등을 두드렸다.

조선일보와 IBK기업은행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한'잡월드 부산·울산·경남 로드쇼(현장 채용박람회)'에 총 1만500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조선일보와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취업 전문 무료 사이트'잡월드(jobworld.chosun.com 또는 www.ibkjob.co.kr)'를 통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온라인 부울경 로드쇼'를 통해 50개 기업이 추가로 34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화열(66)·박영숙(56)씨 부부는 손을 꼭 잡은 채 3시간 동안 행사장을 돌아다녔다. 남편 박씨는 "자식농사 잘 지어서 아들 딸 모두 대학 졸업시키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시켰으니 여한이 없다"면서도 "부부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오늘 직장을 구하러 왔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총 2027명의 구직자가 현장 채용기업에서 면접을 봤고, 이 중 421명이 입사 제의를 받았다. 550명은 추가 면접을 보기로 했다. 섬유가공업체 동진다이닝으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은 이기호(26·부산 북구)씨는 "열심히 일해서 회사를 더 키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일보와 IBK기업은행은 이날 행사장을 찾지 못한 구직자를 위해 중소기업 취업 전문 무료 사이트 '잡월드(jobworld.chosun.com 또는 www.ibkjob.co.kr )'를 통해 추가로 구직 기회를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잡월드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부울경 로드쇼'를 통해 총 50개 우수 중소기업이 추가로 349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문의: 잡월드 사무국 ☎(02)6322-5359, 5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