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랙록자산운용은 18일 브라질과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시장이 내수가 확대되며 향후 경제전망이 긍정적인만큼 투자를 고려할 것을 추천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윌 랜더스 중남미 펀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남미 지역이 기업실적의 회복, 건전한 정부 재정 상태, 중산층 비율의 증가 등으로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 고위험 주식시장으로 평가 받은 중남미 시장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이 중남미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중심의 경제구조가 탄탄해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중남미 시장은 세계에서 청ㆍ장년층 인구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구의 54%가 30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중남미의 가장 큰 경제대국인 브라질의 경우 중산층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큰 폭으로 늘어나 경제를 중산층이 이끌어가는 구조로 변했다는 것이다.
랜더스 매니저는 "주요 국가의 내년도 기업실적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브라질 주식시장의 PER는 10배로 주요 신흥국가 중 비율이 가장 낮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다음으로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여전히 시장의 움직임이 커 저평가 매력이 있는지는 다소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비중이 10%, 중남미 국가 중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칠레(40%)로 아시아 주요 신흥국가들의 수출비중이 높은 것과는 대조적"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내수시장이 이제 확대되고 있고 주식 가치가 높아진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즉 중국 등의 아시아 신흥국가들에 대한 투자와 브라질 등 중남미 신흥국가에 대한 투자는 투자의 방향을 달리해야한다는 것이다.
전체 투자 비중 중 72%를 브라질에 투자하고 있다는 랜더스 매니저는 "브라질 시장이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최대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신주 발행,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연초에 하락하긴 했지만 저금리와 중산층 확대로 인해 내수경제가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는 미국 경제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주목해야한다"며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의 두 번째 수입국으로 발돋움했고 임금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와 페루 역시 신임 정권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블랙록 자산운용은 중남미 펀드가 지난 9월말을 기준으로 브라질(72%), 멕시코(16%), 페루(5%), 칠레(3%) 순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9.5%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어 벤치마크인 MSCI 중남미지수(8.2%)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