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지난 4일에 이어 또다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광고전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18일자 전국 주요 경제지 및 일간지 1면 하단에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 경쟁상대인 현대기아차 그룹을 공격했다.
현대그룹은 광고에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현대자동차(005380)측이 각 신문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현대자동차가 그간 수차레에 걸쳐 '현대건설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음을 명시했다.
광고는 현대자동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건설을 인수할 여력이나 계획이 없다"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 "인수할 의향이 전혀 없다"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그룹 내부의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다" 등의 내용을 실었다.
현대그룹은 이어 광고 하단에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은 누구입니까?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고 밝혀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현대기아차 그룹이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데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조했다.
현대그룹의 광고는 현대건설을 인수하지 않겠다던 현대차 측이 '말을 바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 중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계획과 의지가 누가 더 분명한지 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4일에도 24개 일간지에 일제히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려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자동차 산업에나 전념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광고였다.
한편 현대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 광고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