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앞으로 중국과 경제 협력은 강화하되 대규모 자금의 유입은 철저히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은 높은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중국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차이나머니의 급속한 유입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일본 세 강대국(G3)이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유가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GDP 규모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세계 1위 외환보유국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수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풍부한 매장량과 적극적인 자원 외교를 통해 자원대국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연구원은 중국이 이러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군사력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세계 여러 나라가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감안해 앞으로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한-중 FTA 협정 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중국 자금의 유입은 경계해야 할 요소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중국이 풍부한 외화 자금을 이용해 주요국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금융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국채 수익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교란시킨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 기술력 향상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기술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산업 육성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