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종목수는 유가증권시장(947개)과 코스닥시장(1032개)를 합해 총 1979개다. 채권의 경우는어떨까.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주식보다 5배나 많은 9506개가 상장돼 있다.
채권이 이처럼 상장 종목수가 많은 것은 주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로만 구분이 되는데 채권은 발행 때마다 종목이 신규로 상장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경우, 상장된 주식수는 '현대차' 보통주 1개에 우선주가 3종류가 있어 총 4개다. 현대차의 상장 채권 수는 '현대차309', '현대차310' 등 총 7개가 있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은 발행된 채권이 수십개를 훌쩍 넘는다.
채권의 종류가 너무 많아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채권에는 나름의 규칙과 표기 방법이 있다.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회사채는 표기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 발행기업명과 발행회차를 표시하는게 전부다. 예를 들어 '현대차314'는 현대자동차가 발행한 314번째 채권이라는 것을 말한다. '삼성카드1894'는 삼성카드가 발행한 1894번째 채권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는 만기가 최대 20년까지 있는데 6개월 이표채가 대부분이다. 국고3년물 지표채권인 '국고0375-1306'은 앞의 네 자리 숫자가 표면금리로 3.75%라는 것을 말한다. 뒤의 네 자리 숫자는 만기 년월로 2013년6월임을 가리킨다.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의 수단으로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은 14일부터 2년까지 만기가 분포돼있다. 통안채에도 역시 만기년도와 표면금리 등이 표시돼 있다. 통안채 2년물로 시장에서 거래량이 많은 '통안0328-1210'은 3.28%의 금리에 만기가 2012년10월인 채권이다. '통안0378-1107-0150'은 3.78%의 표면금리에 2011년7월 만기라는 것 이외에도 만기가 1.5년이 남았음을 표시한다. '통안채DC11-0401-3640'처럼 'DC'라는 말이 붙으면 할인채를 뜻하고 아무것도 붙지 않으면 이표채를 가리킨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허가를 받거나 부동산 매매시 필요한 국민주택채권의 경우는 발행년도와 월이 표현된다. '국민주택1종10-10'은 2010년10월에 발행된 5년만기 국민주택채권을 말한다.
은행채는 좀 복잡해 보이지만 채권 이름에 다양한 정보가 들어가 있다. '기업은행(단)1003할185A-26'이란 기업은행이 발행한 1년 미만의 단기채권으로 2010년3월에 발행되고 할인채이며 만기기간이 185일이란 정보가 들어있다. 마지막 숫자 '26'은 발행일이다.
입력 2010.10.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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