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달 둘째 주 목요일마다 돌아오는 옵션만기일이었다.

옵션만기일인 14일 코스피지수를 1900 문 앞까지 끌고 올라간 건 프로그램 매수였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884.45까지 내려갔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되며 전날보다 23.61포인트(1.26%) 오른 1899.76에 마감했다.

◆ 장 막판 IT주-자동차주에 프로그램 매수 몰려..

만기일인 14일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수우위를 보인 종목은

삼성전기(009150)

,

LG전자(066570)

,

삼성전자(005930)

,KB금융, 현대차,

현대모비스(012330)

순이다. IT와 자동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식매수 효과를 내는 리버설거래 조건이 좋아 거래가 활발했다. 리버설거래는 옵션과 연계된 차익거래로 만기일 당일 현물 주식 매수를 통해서 청산될 수 있어 주식매수거래에 활기를 넣어준다. 오늘 하루 리버설거래는 약 1000억원 정도 됐다.

한화증권 이호상 책임연구원은 "최근에 주가는 등락을 많이 했지만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며 "거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돼 환율이 떨어지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 프로그램 매수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정진희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인 오늘 하루 동안 차익으로 627억원, 비차익으로 1700억원 정도 들어와 전체적으로 2330억원이 유입돼 지수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차익거래로 마감 직전 800억원 정도 들어오며 장 막판 지수가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 오늘 만약 금리가 인상됐더라면?

오늘 금리가 인상됐더라면 은행금리가 높아지니 선물이 덜 유리했을 것이다. 선물은 증거금에 돈을 걸고 나머지 돈을 은행에 넣는다고 가정했을 때 그 이자가 커야 유리한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덜 받기 때문이다.

이호상 책임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됐더라면 프로그램 매도세가 더 커져 수급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코스피지수도 이만큼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 기준금리와 옵션이 뭔 관계?

삼성전자 주식과 선물의 가격이 같다면 어느 것을 사는 게 유리할까.

선물은 쉽게 말해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갈 것인가 내려갈 것인가에 대해 내기를 하는 것이다. 주가가 8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그것을 다 내는 것이 아니라 15% 가격제한폭을 내서 내기를 거는 것이다. 이 돈을 증거금이라 한다. 그럼 15%를 제외한 나머지 돈은 은행에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호상 책임연구원은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은행에서 주는 금리보다 선물이 더 매력적이라 9월 옵션만기일부터 한 달간 선물에 4조원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