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은 단순히 경영권과 지분을 돈과 맞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동력이 다 된 기업에 새로운 엔진을 얹어주는 일입니다. 벤처캐피털만큼 중소·벤처기업 M&A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회사도 없습니다.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부정적인 시선과 위험도가 높았던 코스닥 우회상장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입니다."

윤종연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서울 대치동 본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우회상장의 부작용은 스팩을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증권이 58.04%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 벤처캐피털이다. 총 자본금은 450억원 수준이다. 통신업체인 KT도 20.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A와 관련된 펀드를 두 개나 보유하고 있을 만큼 중소·벤처기업 M&A에 일가견이 있는 벤처캐피털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표는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13일 윤종연 키움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를 갖고 투자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M&A 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털로 평가받고 있는데?
"투자 펀드들은 다 갖추고 있다. 초기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와 부품소재분야 투자 펀드, M&A 펀드, 구주(舊株)인수 펀드 등을 가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이 증시에 상장될 때까지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모두 구축한 셈이다. 이 중 M&A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펀드는 M&A 펀드와 구주인수 펀드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비중이 높은 편이다."

-벤처캐피털이 M&A 시장에서 갖는 장점이 있는가?
"일반 사모펀드(PEF)는 금융의 시각에서 M&A에 접근한다. 인수대상 기업의 재무제표를 뒤지고 현금흐름을 살핀다. 하지만 산업과 기술은 금융의 시각만으로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다. 벤처캐피털은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다. 기술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비즈니스 모델을 살피고 기술을 분석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M&A 대상을 찾는다. PEF가 들어와서 나중에 다시 회사를 되팔기 위해 경영하는 것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관점에서 M&A에 접근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벤처캐피털은 기업의 경영권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종의 주관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물론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의 금융지원 역할도 한다."

-그룹 내에서의 위치는?
"키움증권 대주주인 다우기술은 독특한 회사다. IT기업도 가지고 있고 금융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중간에 있다. IT기술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고 금융지식도 있는 만큼 그룹의 시야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