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골프회원권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권 가격은 오를 조짐이 없는 반면 신설 골프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골프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골프회원권 지수인 에이스 지수(ACEPI)는 이달 들어 2009년 1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1000선으로 내려왔다. 2월에 1300선이던 지수는 5월 들어 1200선 근처까지 떨어졌다. 이어 1159(6월), 1141(7월), 1127(8월)까지 떨어지더니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9월에는 1110선까지 하락했다. 12일에는 1070.6까지 내렸다.

일반적으로 골프회원권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람이 있어 주식시장의 흐름을 뒤따라간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연구원은 "골프회원권과 주식시장과의 연계성이 과거보다 떨어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투기를 위해 회원권을 사는 사람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실수요자가 주로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갈수록 신설 골프장들이 늘어나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영향은 고가의 골프회원권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20억원이 넘는 회원권이 많았는데, 현재 10억원을 넘는 골프장 회원권은 남부컨트리클럽(남부CC) 회원권 하나뿐이다. 남부CC 회원권은 작년 말 15억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10억5000만원으로 내렸다. 가평베네스트도 올 초 13억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9억원까지 하락, 32% 가까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