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을 새로 도입하는 나라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한국처럼 건설부터 운영, 안전관리를 한곳에서 맡는 통합 지원 체제가 필요합니다. 프랑스도 이런 방향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베르나르 비고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 위원장은 10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가 UAE 원전 수주에서 한국에게 패배한 원인은 건설과 운영의 통합 진행이라는 UAE의 요구를 맞추지 못해서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고 위원장은 11일부터 DCC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FE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핵융합은 원자력이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과는 반대로, 수소를 이용한 '핵융합' 과정에서 생기는 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방식. 과학자들은 이 방식이 상용화되면 화석연료 고갈과 핵폐기물의 확산이라는 두가지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고 위원장은 먼저 "한국이 제조와 운영, 안전관리를 통합 지원한다는 점이 세계 원자력시장에서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자력 운영에서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차세대 원전을 개발하며 이 문제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 비고 위원장은 "특히 핵 폐기물 처리가 중요하다"면서 "폐기물 처리 문제는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명확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화석 에너지의 50%는 다른 에너지로 대체돼야 합니다. 이 과정에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비고 위원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재생에너지 30%, 원자력 70%의 비중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23%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입력 2010.10.11. 15:14
오늘의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