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쓰고 갈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습니다."
위기에 빠진 용산역세권개발의 신임 대표이사 회장을 맡게 된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5일 조선비즈닷컴과 단독으로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용산 사업은 덩치(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 유치가 절실하다"며 "금융기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싱가포르, 홍콩 쪽에서 (자본을 끌어들일 만한 방법을)생각해 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특히 중국 자본 유치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롯데호텔에 많이 묵는데 중국 자본으로 지은 빌딩이 있으면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머무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를 권유하는 것보다 중국에서 유치하는 게 남북관계나 관광객 유치 등 여러모로 유리하다"며 "금리 등 실질적인 조건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용산은 중국에서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어 관광코스로 개발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 자금을 유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은 지금 해외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고 있는데 위험 분산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취임하면 (투자제의를)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이 취임하면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구도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그는 "사업계획서는 오래전에 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보면 무리한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사업계획을 세밀하게 검토해보진 않았지만, 속전속결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2010.10.05. 14:19 | 업데이트 2021.04.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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