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제약시장 규모는 8370억 달러(약 937조원).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441억 달러)의 19배나 되는 규모다.

삼성경제연구소조선일보와 공동으로 진행한 '한중일 3국의 산업 경쟁분석'을 통해 한국은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보다 출발이 늦었던 중국에조차 뒤졌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줄기세포 치료의 상업화와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제네릭(복제약)의 미국 시장 진출 등에서 모두 한국을 앞질렀다. 특히 최근의 3국의 경쟁상황을 보면 현재보다 미래에 더 큰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08년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게재된 중국의 생명공학 우수 논문 수는 3만8901건으로 세계 2위의 제약·바이오 강국인 일본(4만7799건)을 위협한다. 그러나 한국은 1만5203건에 불과했다.

제약·바이오 시장은 매년 7~8%씩 커지는 미래의 성장산업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진영 수석연구원은 "한국 바이오·제약업계도 복제약 개발에만 매달리지 말고 리스크가 있지만 신약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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