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반도체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2위 자리로 밀린 셀트리온과의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800억원.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서 다시 2위 자리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지만, 오랜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맛본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가 치열했으나, 서울반도체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주문이 적극적으로 들어왔다. 이날 기관은 25만9270주, 외국인은 13만4950주 매수주문을 냈다.
이날 서울반도체는 전날보다 1150원(2.69%) 오른 4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추석 연휴 끝나고도 서울반도체는 시가총액 1위 자리 지킬 수 있을까?
◆ '다양화'로 사업환경 우려 떨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계속 지킬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LED 업체들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거래처와 제품군이 서울반도체의 무기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SONY 등 일본업체들의 LED TV 판매량이 늘어 든데다 수익성이 높은 조명과 차량 부분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반도체의 3분기 실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LED 산업이 좋지 않다해도 서울반도체는 위기에 돋보이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SONY 등 다양한 해외 거래처를 확보했고 조명 매출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명은 서울반도체의 전체 매출의 30%가량 차지하고 있다.
또 김 연구원은 "포스코ICT와 제휴를 통해 앞으로 조명 매출이 좀 더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돼 LED 사업환경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장주 서울반도체엔 무슨 일이?
그간 굳건히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서울반도체가 갑자기 2위 자리로 주춤하며 내려앉아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7월 21일 5만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던 서울반도체는 LED 단가인하 압력 등 LED 업황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노무라 증권 등 외국계 보고서가 주가 하락의 시발점이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7월 27일 "LED업황이 갈수록 부진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목표주가는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불안해진 기관 투자자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보고서가 나온 27일에만 서울반도체는 4.66% 하락했고, 이를 기준으로 8월 27일(3만7600원)까지 한 달간 무려 20.6%나 하락했다.
그러나 당시 LED 사업환경에 대한 우려에는 논란이 있었다. 외국계 보고서 중심으로 LED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단가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봤으나,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은 LED 단가인하 압력이 눈에 띄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며 과도하다고 주장했었다.
입력 2010.09.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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