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

"소프트웨어ㆍ인터넷업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소프트웨어업은 소비심리가 극대화되는 4분기를 맞아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인터넷업은 새로운 게임이 나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조선일보-에프앤가이드 선정 2009 인터넷ㆍ소프트웨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은 최근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경제ㆍ투자 전문 온라인 매체 조선비즈닷컴(www.chosunbiz.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가 4분기 소프트웨어ㆍ인터넷업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심리가 가장 좋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업종의 경우 소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곳 중 하나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는 간단히 성형외과의 예를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업체들에 광고를 가장 많이 내는 곳이 성형외과인데, 보통 수능 직후를 노리고 성형외과 광고가 대량으로 나오지 않느냐"면서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 효과를 노리고 소비재업체들이 광고를 많이 하면서 인터넷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4분기에 그가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엔씨소프트(036570)

였다.

- 4분기 소프트웨어ㆍ인터넷업을 어떻게 전망하나?

"소프트웨어ㆍ인터넷업의 4분기 전망은 좋은 편이다. 특히 인터넷업이 좋다. 계절적 호재를 만난데다가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어서다. 소프트웨어업은 분기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오는 4분기에 신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를 조금 더 말해달라

"인터넷업이 4분기에 좋은 이유는 소비시즌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업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종목이 NHN과 다음이다. 두 업체를 보고 포털사이트 업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온라인 광고업체다.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검색광고로 매출을 낸다. 광고를 내는 업체들은 보통 소비재 업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소비심리가 굉장히 좋아지는데, 이 시기를 업체들이 놓칠 리 없다. 광고 효과가 가장 좋은 4분기에 광고비를 대거 집행한다. 포털사이트 업체들의 실적이 좋을 수 있다.

이번 4분기엔 좋은 요인이 더 있다. 오랜만에 다음과 NHN이 광고단가를 올리기로 했다. 다음은 오는 10월 1일부터, NHN은 11월 1일부터 광고단가를 인상한다. 광고단가가 30~100%가량 상승할 예정이다."

- 단가를 올려도 너무 많이 올리는데, 광고주들이 수긍할까?

"별스러운 반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게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거다. 요새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가장 좋은 것이 인터넷 광고다. 사람들이 하루 온 종일 인터넷에 접속해 있지 않나. 전통적인 매체보다 인터넷 광고가 비용은 싸고 효과는 더 좋을 수 있다.

이런 점이 서서히 대기업 광고주들에게 알려졌다. 아무래도 대기업 광고주들은 보수적인 면이 있어 인터넷 광고를 꺼려온 면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SK텔레콤, 삼성, CJ엔터테인먼트, LG전자 등 대기업도 인터넷 광고에 신경 쓰고 있다. 이렇다 보니 포털업체들이 광고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광고단가를 올려도 수주는 줄지 않을 것이라는 포털업체의 자신감이 내포돼 있다."

- 그러면, 인터넷업에 악재는 없나?

"오버추어 문제가 악재다. 오버추어는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수주받아서 NHN이나 다음 같은 회사에 광고를 실어주는 중간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올 연말을 끝으로 NHN과의 계약이 끝난다. NHN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자회사를 만들어 광고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 최근 다음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등 포털업체인 NHN에 광고가 쏠릴 수 있어 다음의 수익률이 악화될 것이라고 본다. 또 다른 쪽에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라 예측하기 어렵다. 지켜봐야 아는 문제기 때문에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이 점은 주가에 악재라면 악재다.

또 NHN과 다음의 광고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광고가 인하 등의 조처를 할 수도 있다."

- 4분기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 할 이슈가 오버추어 문제인가?

"인터넷업에 있어서는 그렇다."

- 이제는 소프트웨어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업은 4분기와 연관시켜서 말할 수 있는 점이 별로 없다. 소프트웨어업에는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이 있는데, 이 업체들의 주가는 게임 출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 4분기에는

엔씨소프트(036570)

에서 새롭게 출시할 게임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그럼 소프트웨어업에서 주목해 봐야 할 점은 게임인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게임의 흥행 상황이다. 게임에 대한 반응이 좋은지 안 좋은지를 잘 살펴야 한다."

- 정리하자면, 소프트웨어ㆍ인터넷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인가?

"그렇게 말하기보단 업종별로 대응하기보단 종목별로 대응하라고 말하고 싶다. 디스플레이 단가 인상 수혜가 큰 업체가 어디인지, 오를 만한 재료를 갖고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투자하는 편이 좋다."

- 최고선호주와 그 이유는?

"포털업체 중에서는 다음을 추천한다. 다음의 경우 오버추어와 관련해 악재가 있어 주가가 떨어져 있지만, 광고디스플레이 단가 인상에 따른 수혜가 NHN보다 좋을 수 있다. 지난해 자료로 봤을 때 다음은 디스플레이 광고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NHN은 15.3% 정도다. 이 때문에 다음이 광고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엔씨소프트(036570)

의 경우 올 4분기에 블래이드앤소울 게임을 시연하고 베타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업은 아무래도 신규 게임이 출시되면 주가에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