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 유임 하루만에 외환 시장 개입
-달러당 엔화 환율, 82.88엔까지 밀렸다가 반등

일본 정부가 6년만에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화 가치 오름세가 꺾이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의 유임이 확정된 지 하루 만에 일본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15일 오전 82.88엔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도쿄 외환시장 오전 11시23분 현재 84.42엔으로 반등했다(엔화 가치 하락).

이날 교도통신은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 역시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확인됐다. 이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개입을 인정했다.

JP모간체이스의 사사키 도루 이코노미스트는 "간 총리 유임으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경감했기 때문에 외환 시장 개입 용인이 쉬워졌다"고 언급했다.

엔고(高) 영향으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경제 성장세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간 나오토 총리는 외환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 시장 개입을 주장해온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보다는 엔고 억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전날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엔화 가치는 오름세를 보였었다.

여태까지 일본 정부의 '개입 행위'는 일본은행(BOJ)에 유동성을 공급하라고 압력을 가한 데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BOJ는 지난 8월 말에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저금리 대출을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늘리기로 했으나 환시 영향은 미미했다.

일본은행(BOJ)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이날 당국의 개입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환시 개입이 시장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9엔을 기록했던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