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조선비즈닷컴(chosunbiz.com)은 입체탐구 테마로 교육업종을 선정했다. 지금까지 웅진씽크빅과 정상JLS를 분석했고, 이번에는 출판 교육 업체 비상교육의 양태회 대표이사를 공개 투자포럼에 초대했다.
비상교육은 학원용 교재가 거의 없던 1990년대 말 '한권으로 끝내기(한끝)'를 발간, 교육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완자', '개념 플러스유형', '오투' 등을 내놓으면서 중등 분야 교재 시장을 석권했다. 2008년에는 코스피시장에 상장했고, 이후 '수박씨닷컴'(중등용) '비상에듀'(고등용) 등 온라인 교육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입시 교육 시장 부동의 1위인 메가스터디를 추격하고 있다. 비상교육의 2010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17% 증가한 214억원, 38억원이다. 다음은 투자포럼 패널과 양 대표 간의 문답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공격적인 투자
―2008년에 상장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상장 이후 오프라인 입시학원 비상캠퍼스, 중등 프랜차이즈 학원 비상ESN를 세우고, 중·고등 모의고사 평가사업 비상교평을 시작했는데, 너무 전선이 넓은 것이 아닌가?
"상장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공격적인 마케팅도 했다. 내부적으로 교육 출판 시장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했기 때문이다. 대응 전략은 (한 가지 내용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밖에 없다. 비상교육의 경쟁력 원천은 교재와 교과서에 있다. 이를 온라인 교육 사이트, 오프라인 입시학원, 교육 평가 사업에 접목하는 것이 성장엔진을 멈추지 않는 길이다.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은 온라인 교육 사업 진출로 인한 투자 때문이다. 고무적인 것은 온라인 교육 부문 매출액이 2008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25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2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점이다. 투자가들이 우려하는 비상교평, 비상캠퍼스 등 계열사 관련 지분법상 손실도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우 지분법 관련 손실액이 14억원이었으나 2분기엔 3억원의 이익을 봤다."
◆고등 교육 시장 본격 진출
―2008년 말 고등용 온라인 사이트 '비상에듀'를 출범시키면서 메가스터디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0여년 동안 이투스, 유웨이중앙 등 경쟁 업체의 도전을 모두 물리친 메가스터디의 벽이 여전히 높은 것 아닌가?
"입시시장에서 깃발을 꽂아야만 교육 전문 브랜드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상교육은 교재와 교과서에 기반을 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좋은 교사만 확보한다면 고등 교육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상교육의 교재는 비상에듀에서만 독점적으로 강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스타 강사를 영입해 메가스터디와 양강 구도를 만들며 2위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중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수박씨닷컴'의 중학생 회원들을 비상에듀로 유도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고등 교과서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교재, 학원의 브랜드를 계속 만들어내면서 광고비 지출이 많은 것은 아닌가?
"TV광고, 신문, 학원 설명회 등 광고비 지출이 많은 건 사실이다(지난해 기준 92억원).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잡고 종합 교육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전자교과서 시장 전망
―2011년부터 초·중·고교생 국어·영어·수학 과목을 시작으로 전자교과서가 학생들에게 보급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전자교과서 시대가 열리려면 학교와 학원에서 전자칠판, 전자책 등 관련 장비를 갖추고 교과과정도 바뀌어야 한다. 교재의 디지털화 작업은 큰 비용이 들 수밖에 없어, 투자비를 회수할 만큼 시장에 수요가 형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와 관련된 구체적인 서비스 전략은?
"비상교육은 모바일(Mobile) 러닝과 전자교과서 시장으로 크게 구분하고 시장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려고 한다. 모바일 러닝에 좀 더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 '스마트엠스터디'라는 안드로이드폰용 교육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출시했다. 또 현재 자체 개발 중인 유료 응용프로그램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쯤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