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증권사들의 위험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결제를 못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대신 결제해 주는 방법도 추진중이다.
진수형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1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래소가 확보하고 있는 증권형태의 담보자산을 현금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이사장은 "지난 금융위기시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권에 긴급자금을 동원해 위기를 막았고, 증권금융을 통해 증권사를 지원해 위기를 진화시켰다"며 "거래소도 증권사들의 결제이행 위험을 방지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우선 결제불이행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기 위한 결제이행 재원을 적정수준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과의 RP(환매조건부채권)거래를 통해 비상시 거래소 보유증권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5개 시중은행에 5000억원씩 모두 2조5000억원 정도의 크레딧 라인(신용공여한도)을 확보하고 있지만 금융위기시 이 자금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보다 든든한 금융안전망을 갖추겠다는 심산에서다.
그는 "이같은 방안을 현실화하려면 한은법 개정이 필요해 현재 한은과 관련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며 "한은도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또 각종 시나리오에 따라 실시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위험을 측정·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 12월말 가동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