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가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의 대표이사직 해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신한금융 주식 100만주(약 440억원) 이상을 소유한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모임인 밀리언클럽의 주주 4명이 13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해임청구 소송과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지난 2일 신한은행이 전임(前任) 은행장이자 모(母)회사 대표인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고소인측인 이 행장도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함에 따라 신한금융 수뇌부 내분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당장 14일 신 사장 해임 안건을 처리하는 이사회에서 신 사장과 이 행장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13일 밀리언클럽의 소송대리인인 조문현 변호사는 "밀리언클럽의 도진사(53·미야코상사홀딩스 사장) 회장을 비롯한 주주 4명의 위임을 받아 이번 사태로 인해 신한금융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해임청구 소송 등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밀리언클럽 회원들은 이 행장이 은행감사위원회 보고나 금융감독원에 대한 조사 의뢰 등 사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 사장 문제를 곧바로 검찰에 고소하고 외부에 공개해 회사 신인도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신한금융의 주가를 떨어뜨려 회사와 주주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힌 데 대해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언클럽의 한 회원은 "이 행장의 돌출 행동으로 신한지주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사라졌고 은행의 가장 큰 자산인 고객의 신뢰도 하락했다"면서 "이 행장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