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사막이나 오염된 폐광지역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을 만큼 강한 포플러를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팀은 국립산림과학원 노은운 박사팀, 경상대 윤대진 교수팀과 함께 환경스트레스에 매우 잘 견디는 포플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스트레스란 물이 모자라거나 땅속에 중금속, 염분 등 유해물질이 많아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 조건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여러 종의 포플러 가운데 꽃이 피지 않는 불개화(不開花) 포플러를 골라, 'NDPK2'라는 유전자를 접목해 강력한 성장력을 갖는 포플러를 개발했다. 나무는 환경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유해산소가 많이 생겨 병이 들거나 빨리 늙는다. NDPK2 유전자는 항산화 물질을 생산해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유해산소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이 꽃이 피지 않는 불개화 포플러를 사용한 이유는 꽃가루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다. 연구진은 또 이 포플러에 NDPK2 유전자가 더욱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유전자 발현 촉진 기술도 접목했다. 고구마에서 분리한 유전자 발현 촉진 물질은 현재 미국과 중국 등 6개국에 특허를 등록한 기술이다.
이렇게 만든 포플러는 일반 포플러와 함께 6개월간 키워서 비교한 결과, 키가 15% 더 크고 나뭇가지의 수도 6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무줄기는 30% 이상 굵었다.
연구결과는 국제산림과학회에서 발표됐으며 학술지 '식물 바이오기술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