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대기업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물론 중소·벤처기업 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은 매출애 1조 미만, 종업원 1000명 미만의 기업 중 중소·벤처기업으로 등록되지 않은 기업을 말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2008년 제조업 분야 R&D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와 '종업원수 대비 연구원 규모' 등이 중소·벤처기업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산기협은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 82곳과 중견기업 402곳, 중소·벤처기업 8092곳의 연구개발 실태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대기업의 평균 R&D 투자액은 1735억원인데 비해 중견기업은 76억원, 중소·벤처기업은 7억원이었다. 이 수치를 매출액으로 나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구하면 대기업은 2.53%, 중소·벤처기업은 3.6%인데 비해 중견기업은 2% 수준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업원수 대비 연구원 수도 대기업이 13.8%, 중소·벤처기업이 13.12% 수준이지만 중견기업은 8%에 그쳤다.

이는 중견기업의 경우 기업 성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혁신의 필요를 덜 느끼는데다 설비투자 등에 자원을 더 많이 투입하기 때문이라고 산기협은 분석했다.

산기협 신현우 선임연구원은 "우리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중견기업이 R&D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