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석 달 만에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0년 8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8월 중 3407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외국인 투자자는 2조4000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었다.
최윤곤 금감원 증권시장팀장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현물·선물 매도 차익거래의 영향"이라면서 "순매도 규모가 적은 것은 국내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등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규모는 311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말보다 0.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8월 중에만 5025억원을,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각각 2529억원과 240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영국은 5월부터 넉 달째 순매도를 기록해 올해 4조6567억원 규모의 자금을 국내시장에서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채권의 경우 순투자금액이 7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 외국인이 순매수한 채권금액은 5조8472억원으로 전월(7조6307억원)보다 약 2조원 감소했고, 만기가 돌아온 채권 상환액을 제외한 순투자금액은 1조8518억원을 기록해 전월(3조9454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8월말 현재 국채가 44조483억원으로 전체 외국인보유채권의 59%를 차지했고, 통안채는 29조9527억원(40.1%)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말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채권규모는 74억7000억원으로, 올해에만 18조2000억원이 유입됐다.
국가별로는 올해 8월까지 룩셈부르크(5조3803억원), 미국(3조4674억원), 중국(2조8710억원)이 순투자 한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독일과 태국, 싱가포르는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제외하면 1조2616억원, 3789억원, 3221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입력 2010.09.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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