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와 뉴질랜드에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달 초 신종플루 테마 관련기업이 오랜만에 빛을 봤다. 신종플루주(株)는 신종플루 출연 소식과 더불어 각종 질병 발생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이 터지면 관련 테마주 등으로 이름만 바뀔 정도로 변동성이 많다.
조선비즈닷컴(www.chosunbiz.com)이 한국투자증권ㆍ한화증권ㆍ현대증권에 의뢰해 관련 테마로 분류된 기업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신종플루주에는 주로 의약업체, 소독업체 등이 포함됐다. 녹십자(006280)가 최고점을 받았고, 중앙백신이 최하점을 기록했다.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 판매하는 녹십자(006280)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증권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평균 별점은 4.33점이었다. 한화증권은 녹십자를 신종플루 테마의 실질적인 수혜주라고 평가하면서 "백신치료제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데다 해외로 일부 수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종플루 사업을 하는 곳=녹십자'라면서 대표 사업체로서 별점 만점을 준다"고 밝혔다.
VGX인터와 파루(043200)는 평균별점 3.5점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VGX인터에 대해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실제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것이 실제 가시화 된 것이 아닌 점, 재무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별점 3점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VGX인터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면서 "테마도 부합도 측면에서만 별점 4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생활환경산업체 파루(043200)는 손소독제 사업이 신종플루와 관계가 있어 테마주로 부합됐다. 신종플루가 발생하면 소독에 대한 주의가 늘어나게 되므로 손소독제 등의 매출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별점 4점을 줬으나 한화증권은 평가는 달랐다. 한화증권은 "단지 테마주일 뿐, 실제로 신종플루가 매출증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생명공학분야 전문 연구기업인 씨티씨바이오(060590)는 평균 별점 3점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타미플루 제너릭을 개발할 수 있는 회사라 공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능성 측면에서 테마주에 부합하지만, 말 그대로 가능성이어서 별점 2점만 매긴다"고 말했다.
대한뉴팜(054670)과 유한양행(000100)은 나란히 평균 별점 2.5점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대한뉴팜이 동물의약품이나 제약사업 등 동물약품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 테마에 광범위하게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동물약품 사업을 하고 있다지만 신종플루 창궐과 실적이 큰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신종플루 테마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으나, 사업부문의 비중이 적다는 이유로 평균별점 2.5점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유한양행이 타미플루 원료를 생산하고 있고 공급도 하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유한양행이 신종플루와 연계도가 높지는 않다"면서 "항생제나 항암제 사업을 하다보니 테마주로 분류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중앙백신의 경우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종플루 테마가 움직일 때마다 가장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체"라면서 "동물용 백신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어 테마와 부합도가 높은 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신종플루 창궐로 실질적인 수혜를 입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종플루 테마주에 대한 평가도 엇가렸다. 현대증권은 "신종플루는 한번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빠르고 전염성이 높아 각국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테마로서 영속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신종플루 테마는 말 그대로 '테마'일 뿐, 스마트폰이나 LED처럼 테마의 속성이 강하다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종플루와 실제 사업과의 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단이 쉽지 않다"면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