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스코, 삼성SDI….
주식 시장에서는 소위 이런 핵심주들을 '블루칩(blue chip)'이라고 합니다. 블루칩이란 재무구조가 견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우량주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배당을 해온 기업들로서 대개 가격은 비싸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종 대표주들이 이 블루칩에 속합니다.
블루칩은 포커 게임에서 돈 대신 사용하는 흰색과 붉은색, 파란색 칩 가운데 파란색이 가장 비싼 값에 사용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항간에는 미국 뉴욕의 월가가 유명한 소(牛) 시장이었을 때 황소품평회에서 가장 좋은 품종으로 뽑힌 소에게 파란색 천을 둘러줬기 때문에 블루칩이란 말이 생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옐로칩(Yellow chip)'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옐로칩은 '중저가 우량주'를 뜻합니다. 보통 블루칩 보다는 한 단계 낮은 2등 종목군들이 옐로칩을 구성합니다. 블루칩에 비해 가격이 싸고 업종 내 위상도 낮으면서 시가총액도 적지만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블루칩과 더불어 업종을 대표할 수 있는 우량 종목들을 바로 옐로칩이라고 지칭합니다. 주로 대기업 주식 중 가격이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주식, 경기변동에 민감한 업종 대표주, 중견기업의 지주회사들이 이 옐로칩으로 분류됩니다. 옐로칩은 블루칩에 비해 주가가 낮기 때문에 주식을 사는데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동 물량이 많아 블루칩에 이은 실적 장세 주도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 위험이 낮으면서도 향후 주가 상승 기회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블루칩과 옐로칩에 이어 '레드칩(red chip)'이란 말도 있습니다. 레드칩은 어떤 주식에 쓰는 말일까요?
레드칩은 블루칩과 옐로칩과는 약간 성격이 다릅니다. 레드칩은 홍콩에 설립된 우량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지칭할 때 쓰는 말입니다. 원래는 홍콩 증권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모두 통틀어 레드칩이라고 불렀었지만, 지금은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 성(省)과 시(市)등이 최대주주로 참여해 직접 혹은 간접으로 홍콩에 설립한 기업들 가운데 우량 중국 기업들만을 부르는 말로 의미가 좁혀졌습니다. 이 레드칩은 1990년대를 전후해 홍콩의 주식 투자자들이 만들어낸 용어라고 합니다.
참고로 홍콩 증권 시장은 크게 이 '레드칩'과 'H-주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3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H-주식 지수를 '항성 중국기업지수(HSCEI)'라고 부릅니다. 이 항성 중국기업지수에는 투명성이 높은 에너지, 신소재, 산업재 주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레드칩과 함께 외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대표적인 중국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력 2010.09.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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