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소득 지표 부진…. 경기 둔화 우려로 유가 하락, 금값 상승

국제 상품시장에서 30일(현지시각)에서 유가는 하락했고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소득지표 부진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7센트(0.6%) 밀린 74.70달러에 거래됐다. WTI 유가는 8월 한 달간 5.4% 하락했고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7% 상승했다.

7월 개인소득이 0.2% 올라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소득 부진으로 원유 수요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 등 현금 자산으로 눈을 돌렸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의 빌 오그레이디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가 정체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보인다"며 "정책 당국자들이 마치 추가로 꺼내 들 카드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 경기 부양 수단이 떨어져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1.3달러(0.1%) 오른 1239.20달러에 거래됐다. 올 초부터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금 값은 올 들어 13% 상승했고 지난 6월에는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1266.50달러를 기록했다.

MF글로벌홀딩스의 톰 폴리키는 "주택시장 침체, 주식시장 저조, 경기 침체 등 부정적인 모습이 보이는 상황에서 금값은 다른 자산과 비교해서 가장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12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5센트(1.3%) 오른 3.43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4월 26일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구리는 소비와 소득 지표 발표 이후 상승폭을 더 키웠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구리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에만 구릿값은 2.2%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는 이날 휴장했다.

농산물 중 콩 가격은 내려갔고, 옥수수 가격은 올랐다.

콩은 수확량이 풍부할 것이란 전망으로 4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콩 11월 인도분은 현지시각 1시 15분 부셸당 3.5센트(0.3%) 밀린 10.22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건조한 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면서 옥수수 가격은 장중 한때 1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옥수수 12월 인도분은 현지시각 11시 35분 부셸당 6.75센트(1.5%) 오른 4.4275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4.45달러까지 오르면서 2009년 6월 이후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