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전후해 시장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는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됐지만,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23.2평)는 최근 1~2주 사이 4000만~5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지난 10일 강남구가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하면서 상승한 가격이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유지되는 모습이다.
박병수 엘리트부동산 공인중개사는 "낮은 층인 1~4층은 8억7000만원까지 올랐고, 중간층이나 로열층은 기존 8억5000만원에서 지금 9억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거래량도 많아졌다. 한 달 새 10~15건이 거래됐고, 발표를 앞둔 1~2주 사이에는 4~5건이 거래됐다. 김보연 삼성부동산 대표는 "매매 호가도 오르고 문의도 많아졌다"며 "대책을 앞두고 매도자들이 전에 내놨던 집을 거둬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잠실3동 주공 5단지도 거래가 늘었다. 이번 달에는 총 5건이, 지난주에는 119㎡(36평)만 2건이 거래됐다. 호가는 13억원 선. 7월보다 2000만원 정도 더 오른 가격이다.
오종학 좋은사람 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달에는 3건 정도 거래됐는데 이번 달에는 거래가 늘었다"며 "대책 발표 때문에 기대심리가 커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당장 거래를 안 해도 발표 이후에 아파트 가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대기 수요'도 많다"고 덧붙였다.
개포4단지 주공 아파트도 거래가 다소 늘었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이곳 아파트는 지난 2주 동안 3.3㎡당 1000만원 정도 올랐고, 한 달 사이 10건이 거래됐다. 개포1단지도 최근 1~2주 사이 3건이 거래됐다. 양순근 수정 개포 공인중개소 대표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 가격이나 거래가 반등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입력 2010.08.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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