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ㆍ윤보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이머징 국가 주식과 선진국 주식 간에 자금 유입 괴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 줄어들고 있어 기관의 수급 여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비중이 더는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 1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며 올 한해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344억 달러로 지난해 유입자금 643억 달러의 53%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2주 연속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지난주 환매 된 90억 달러는 2주 전 환매 자금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올해 에만 406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갔는데 지난해 환매금액인 473억 달러 대비 이미 85% 수준에 육박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다만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10주 만에 자금 유출(1억7000만 달러)이 발생했는데 이는 중국과 한국으로는 각각 6주, 4주 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인도에서 3주 연속, 대만에서 7주 만에 자금이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특히 대만의 투자 주식형 펀드에만 2억2000만 달러(펀드 자산의 2.8%)가 유출된 영향이 가장 컸는데, 이는 특정 펀드에서만 자금 이탈이 컸던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전반에 대한 자금 이탈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들은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이머징 펀드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GEM(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로 자금이 12주 연속 들어오고 있고 7월 중순 이후 주간 평균 2000억 달러의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돌파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주간 평균 8900억원의 자금이 환매 됐으나 8월 중순 이후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던 최근 2주간 유출자금은 총 260억원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의 주식형 펀드 환매와 맞물린 투신권의 매도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식 비중은 89%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평균 비중 90.7%를 밑도는 수준으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 88%와 비교해 불과 1%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들은 이는 현재 코스피 지수의 위상 대비 주식 비중이 과도한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환매 압력 완화 현상과 감안해 볼 때 기관의 수급 여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