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쌍용자동차(003620)의 우선협상대상자에 마힌드라가 선정된 것은 예상된 결과다. 마힌드라 이외에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르노-닛산-르노삼성 연합이 10일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마힌드라의 경쟁상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루이아그룹의 경우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중도에 포기할 경우에 그 다음의 우선권을 주는 예비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는 했지만, 자금력 면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버스의 대주주인 영안모자의 경우 국내 인수희망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인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결정적으로 입찰제안서에 적어낸 금액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일만큼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는 지난 10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3개사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결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비협상대상자로는 인도의 루이아그룹을 선정했으나, 중도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루이아그룹으로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인수 의지가 확실하고, 제출한 인수대금 등의 조건이 이미 법적 구속력을 받기 때문에 유찰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마힌드라는 이달 중순까지 입찰금액의 5%를 납부해야 하며, 이 금액은 인수를 중도에 포기할 경우 돌려받을 수 없다. 예상 입찰금액으로 추정해 볼 때 예치금 액수는 200억~250억 정도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마힌드라가 보여왔던 쌍용차 인수의지와 예치금 납입액의 규모 등을 감안해 볼 때 마힌드라가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10일 르노-닛산의 인수전 불참 소식이 알려진 후 업계에서는 자금력, 인수 의지 등을 감안했을 때 마힌드라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낙점해 왔다. 인도 최대의 SUV업체인 데다 지난달 현장 실사에서는 파완 고엔카 사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실사단을 파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힌드라가 써낸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도 이코노믹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마힌드라가 "최대 4억5000만달러(약 5200억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총 6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10일 최종 입찰에는 인도 최대 SUV업체인 마힌드라와 같은 인도의 부품업체 루이아그룹,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3개사가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쌍용차는 입찰참가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총 입찰금액의 규모 ◇유상증자 금액 ◇회사채 인수금액 및 발행조건 ◇자금조달증빙의 확실성 ◇회사를 실제로 직접 경영하여 발전시킬 의사와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종업원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 승계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마힌드라는 이후 ◇이행보증금 예치 ◇계약금 예치 ◇인수대금 잔액 납부를 거쳐 인수를 완전히 마치게 된다. 이달 말 양해각서(MOU)를 맺기에 앞서 입찰금액의 5%를 예치한 후, 9월 확인 실사를 거쳐 10월 중 인수대금을 확정하고 11월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인수대금 잔액은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 관계인집회일 전까지 완납하거나 완납이 담보되어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당초 제출한 내용을 바꿀 필요가 없을 경우, 투자계약 체결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잔액을 납부하면 비로소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올라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