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벨리시오'를 인수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초부터 진행된 인수합병(M&A) 작업을 통해 벨리시오를 최종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2억5000만~3억3000만 달러(약 3000억~400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부적인 검토가 모두 끝난 상태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최종 의사결정이 남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약 6개월전부터 M&A작업을 했고, 현지 시장조사 및 실사도 2번 이상을 다녀왔다"며 "기존 미국 자회사인 애니천이 한인사회 위주로 시장을 공략했다면 이번 인수는 미국 현지 냉동식품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자금은 지난 5월 삼성생명 주식 500만주를 매도해 확보한 5500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M&A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김 대표는 당시 "기존 인수한 2개 업체와 함께 2000억원대의 미국 내 식품업체 인수를 통해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현재 미국 내 인수업체를 검토 중이고, 이르면 올해 안에 성사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도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미국의 현지 식품 기업인 애니천(Annie Chun)과 옴니(Omni)를 인수, 미국 공략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3조8387억원으로 이중 수출을 통한 매출은 2482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식품부문이 1824억원으로 생명공학 및 사료부문 등과 비교해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한 매출 증대가 효율적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이 분석이다.

벨리시오는 미국에서 설립된 냉동식품 판매 업체로 현재 국내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열근 CJ제일제당 홍보팀 부장은 "여전히 M&A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화된 건 없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 측은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