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디포스트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내 제대혈(태아의 탯줄 내 혈액) 은행 선두업체 메디포스트는 9일, 전 거래일보다 4800원 상승한 3만7050원으로 상한가를 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바이오주들은 각종 호재가 겹치며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생명공학업체 에프씨비파미셀의 심근경색 관련 줄기세포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소식과 최근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생명공학업체 제론사의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 재개를 허가했다는 소식, 덴드레온사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암 백신 '프로벤지'개발에 성공한 사례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바이오업체들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메디포스트의 급성장세

하지만 메디포스트는 이날을 제외하고서라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왔다. 현재 메디포스트의 주가 수준은 고점을 웃돌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올 초 주가는 1만6000원대에 불과했지만, 상반기 동안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한 결과 6월 중순, 주가가 3만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메디포스트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꾸준히 주가가 올랐고 7월 12일 52주 신고가 3만8650원을 찍기도 했다.

메디포스트는 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972억4874만원에 달한다. 52주 최저가 1만1250원 대비 52주 최고가가 3만8650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메디포스트의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메디포스트는 코스닥 시장에 보통주 611만6240주가 상장해있다.

◆ 제대혈과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사업 선두업체이자 뉴로스템(뇌졸중과 치매치료제), 프로모스템(조혈모세포이식 생착촉진제) 등 다수의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울러 현재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 움직임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 소식이 임박한 상황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실제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에는 메디포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폐질환 줄기세포치료제 '뉴모스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기도 했다. 뉴모스템은 미숙아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제로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폐조직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메디포스트는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 7월 23일 잠정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한 41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9.3% 증가한 6억9600만원, 당기순이익은 426.9% 늘어난 7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2분기 제대혈보관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5% 성장했고 건강기능식품사업은 28.9% 증가했다"고 밝혔다.

◆ 자산운용사가 최대주주

최근에는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이 메디포스트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원래 메디포스트는 양윤선 등 2명이 최대주주로 있었으나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6일 공시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은 전체 지분의 9.63%(58만886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인수목적은 단순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원래 알리안츠글로벌은 메디포스트의 주식 46만6975주(7.64%)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알리안츠글로벌이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인 '알리안츠 기업가치향상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경영 구조 변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집중, 메디포스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6.79%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도 호평

대우증권은 지난 6일 바이오업종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암 백신, 세포치료제의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덴드레온사(社)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암 백신 '프로벤지' 개발에 성공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암 백신 개발이 전 세계에서 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폭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세포치료제 시장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덴드레온 사와 같은 암 백신 임상시험 능력을 갖춘 기업은 없지만, 세포치료제 개발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왔기 때문에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커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추천할 만한 관련 바이오기업으로 메디포스트를 꼽았다. 그는 "메디포스트는 현재 줄기세포 퇴행성 관절염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테스트 통과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이 밖에도 폐질환치료제, 치매치료제 등 다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