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23개월 만에 최고치, 옥수수 13개월 만에 최고치
-구리, 中 스트레스테스트에 하락
5일(현지시각) 주요상품은 혼조세다. 러시아 지역의 폭염으로 밀과 옥수수가격은 상승했다. 금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올랐다. 미국의 실업지표가 우려를 더하자 원유는 밀렸으며 중국정부가 은행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가 주택가격 하락을 가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구리가격은 내려갔다.
밀은 최근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3대 밀 생산국인 러시아에 최근 50년 만에 가장 심각한 폭염이 일어나자 러시아 정부가 밀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정부는 이번 달 15일부터 12월31일까지 밀을 포함한 보리ㆍ호밀ㆍ옥수수ㆍ밀가루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자국내 곡물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수출을 금지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지역의 폭염과 캐나다지역의 폭우 또한 밀 가격 폭등을 이끌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12월 물은 부셸당 59.75센트(7.9%) 오른 8.1525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또한 러시아 정부의 수출 금지 정책에 최근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수수 12월 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부셸당 3센트(0.7%) 오른 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러시아의 수출금지 품목에 해당하지 않는 콩은 올랐다. 콩 11월 물은 부셸당 4.75센트(0.5%) 상승한 1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던 설탕의 원료인 원당은 오름세를 마감하고 떨어졌다. 원당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지 모른다는 전망 때문이다. 원당 10월 물은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파운드당 0.59센트(3.1%) 하락한 18.29센트에 마감했다.
금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금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11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0.4%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하자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상대적으로 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3.40달러(0.3%) 상승한 1199.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오른 것이다.
최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구리는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중 은행들에 주요 도시에서의 주택 가격이 50~60% 하락할 경우를 가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면 구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 물은 톤당 106달러(1.4%) 밀린 7399달러를 기록했다.
원유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1일 마감 기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전주보다 1만9000건 증가한 47만9000을 기록,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더했기 때문이다. 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물은 배럴당 전날 대비 46센트(0.6%) 하락한 82.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