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준 아모레퍼시픽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고가 브랜드의 선전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중국법인도 회복 가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전날(3일)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5282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8%와 18.4%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수준.
3분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양호한 소비 흐름을 비춰볼 때 매출과 이익의 증가추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매장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회사도 고객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어 3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에 130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했고, 신영증권과 LIG투자증권 등은 12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110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세워두고 있는 중이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1위회사로써 지속적인 마진 개선을 통한 이익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자회사의 고성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진출 사업은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향후 회사 성공의 키 이슈는 중국 사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법인은 2분기에 5억원의 순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지만 우선 이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진단이다. 원화강세로 원화기준 매출액이 약화된 측면이 있고, 올해 TV광고 비용 반영이 2분기에 집중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
정작 중요한 건 4분기에 있을 신제품 론칭.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가 4분기 출시되고, 2011년에는 에뛰드가 중국 론칭을 앞두고 있어 이들 사업의 성패가 향후 주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설화수가 홍콩 고가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해왔음을 고려하면 중국판매도 순조로울 것"이라며 "중국 방판 채널 진입과 라이선스 획득시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다만 위안화 절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간다면 중국발 기대요인은 낮춰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조정도 이같은 우려에서 기인한다는 평가다.
안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원화강세와 설화수 런칭 이연으로 중국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며 "화장품 성수기인 연말과 새해, 그리고 춘절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