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강세 이어 최근에도 연일 오름세
-제조업 둔화 불구 강세 지속..'악재' 소화 능력 높아져

글로벌 증시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전망, 유럽 은행들의 실적 호조, 예상치를 웃돈 미국 제조업 지표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도쿄 증시에서 1% 내외의 오름세를 기록, 3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고 있다. 앞서 마감한 범유럽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2일 2.4% 상승, 지난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고,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0주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석달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자원 부국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는 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미섹스 지수도 3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증시는 악재를 '호재'로 받아들일만큼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7월 구매관리자(PMI) 지수는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성장 둔화로 읽히기보다, 중국 정부의 긴축적 행보를 차단할 안전판으로 해석됐다.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지수도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지만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또 유럽 은행들은 호(好)실적을 공개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떨쳐냈다.

도쿄 SMBC 프렌드 증권의 나카니시 후미유키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위험에 대한 내성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S&P 500 기업에서 실적을 발표한 316곳 중 77%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시큐리티글로벌인베스터스의 마크 브론조 운용역은 "어닝 시즌이 양호하게 지나가고 있다"면서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 둔화의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이달에도 늦여름 랠리를 지속할 지 주목된다. S&P 500은 7월에 6.9% 상승, 월간 기준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전날 1126까지 오르면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지난달 10% 상승, 15% 올랐던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의 월간 오름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 지수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연초에 워낙 떨어진 탓에 연초 대비로는 마이너스(-) 1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