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월 첫날부터 기분 좋게 출발하며 1800포인트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년 2개월여 만에 178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의 약진에 각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으로 화답했다.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미국 경기둔화 우려도 중국 경제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누그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3분기에는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찍으면서 한국 기업들의 영업에 긍정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코스피지수 1800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펀드 환매가 여전한데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닝시즌의 중반을 넘긴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하다는 게 부담 요인이다.
경기 관련 지표들이 엇갈리고 있고 회복의 강도도 강하지 않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그 방향성만은 가닥을 잡았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강하게 뿌리 내린 상태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 1800선 돌파 시기가 과연 언제 찾아오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스피 지수가 그동안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 온 만큼 투자자들의 갈증은 극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신중해야 한다. 박스권 돌파에 지나치게 연연해 하다가는 자칫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과오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782.27 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져 왔던 1800포인트에 불과 22포인트 차이로 다가선 것이다. 백분율로 환산할 때 1%가량 오르면 도달이 가능한 수치다. 시장에서 의미를 두는 박스권 돌파라는 이슈가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니라는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방향성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박스권 돌파는 수치상의 변화일 뿐이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돌파는 큰 의미가 없다. 보유 종목의 수급과 펀더멘털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박스권 돌파에 집착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입력 2010.08.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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