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3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3300억원(보통주 1억4666만6670주) 마련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 수는 2억3745만1909주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6176689주다. 신주 발행 가액은 225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3일이다.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27~28일이다. 납입일은 다음달 30일이다.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된다. 신주 교부 예정일은 오는 10월 14일이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한 뒤 그해 10월 약 60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대규모 증자를 통해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회사규모를 더욱 키워 향후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의 자본금은 지난 3월말 기준 1187억원, 자기자본은 2749억원이다. 총자산은 1조4138억원, 총부채는 1조139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증자가 100% 성공할 경우 자본금 4487억원,자기자본 6048억원으로 크게 늘어 업계 중상위권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자 금액의 약 70%인 2500억원을
현대미포조선(010620)
이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의 지분 76.1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전날보다 4.34% 떨어진 15만5000원에 마감했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금액이 이전보다 5배 이상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을 더욱 키우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현대미포조선에 자회사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3일 정오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