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같은 여름 휴가를 보낸 후 첫 출근 날. 누구나 '며칠만 더 쉬었으면'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이런 직원들에 보다 많은 재충전 시간을 주기 위해 여름휴가 기간을 화끈하게 늘리는 기업들이 많다. 특히 주요 정유사들은 2주일간의 휴가를 보장해 다른 업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일 SK에너지(09677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여름휴가를 2주동안 지내도록 정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지난달 회사 내부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2주 여름휴가 일정을 공고했다. 사장부터 먼저 2주 여름휴가를 내, 직원들이 마음 편히 휴가를 내도록 이끈 것이다. 구 사장은 게시판에 "8월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여름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여행을 가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의 발언 이후, 임원들도 홀가분하게 2주 휴가를 떠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사내 목표인 '효율적인 일하기'를 위해 휴가를 100% 활용하는 방침이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올해 6월부터 여름철 '집중휴가' 기간으로 2주를 보장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주 휴가를 통해 사내 소통이 더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한 직원이 2주를 쉬게 되면 다른 직원이 업무를 대행해야 하는데, 인수인계 과정에서 소통이 늘고 다른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는 것. 이 관계자는 "2주 휴가제를 3달째 시행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만족감도 높고 자기계발 등을 통한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GS칼텍스(005080)
는 지난 1999년부터 2주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2주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인사팀에 사유서를 보내야 하는 강제조항도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범한 3박 4일 휴가가 아닌, 개인 여가활동을 독려해 성수기인 여름철에 일을 더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