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 순이익 4조28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7.5% 늘어나며 실적이 호전된 것은 반도체와 LCD 등 부품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94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보다 765% 증가해 영업이익률 30.8%를 기록했다. LCD 부문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52% 늘어난 88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를 포함한 부품 부문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원가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부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7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휴대폰·TV와 같은 완제품의 경우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TV와 가전을 포함한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69% 떨어졌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 상무는 "지난 5월 말 사상 최대인 26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시설투자 18조2000억원 가운데 9조2000억원을 이미 집행했다"며 "반도체와 LCD 등 주력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스마트폰과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