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스터피자(065150)

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명 '이민주 효과'때문이다.

국내 1위 피자업체 미스터피자는 지난 21일, 투자업계 큰 손인 에이티넘파트너스 이민주 회장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미스터피자는 전 거래일보다 260원 오른 2025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 회장이 손을 대는 종목은 주가가 급등한다고 해 시장에서는 이 회장을 '마다스의 손'이라고 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이민주 회장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은 1807원(만기이자율 4%)으로 권리행사기간은 내년 7월 22일부터 오는 2015년 6월 22일까지다.

미스터피자는 원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국내 1위의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다. 메모리엔테스팅의 지분 40%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미스터피자는 피자 매출량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코스닥 시장에 보통주 6499만8136주가 상장해있고 이 중 외국인의 지분이 30%에 육박한다.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미스터피자의 시가총액은 1524억2062여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한때 월드컵 수혜주로 꼽히며 5월말부터 6월 중순 정도 까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가 다시 6월말까지 연일 하락세로 전환한 적이 있다.

이렇게 월드컵 이후 미스터피자의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띤 이유가 바로 '이민주 효과' 덕분이었다. 미스터피자는 이 회장의 200억원 투자 소식이 발표되기 전부터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다 다시 이틀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간 1700원대였던 주가는 2700원대까지 뛰었다.

시장에서는 미스터피자의 주가가 소폭 오름세로 상승폭을 줄인 것에 대해 주가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선취매 세력들의 차익실현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그 뒤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미스터피자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 553만여주(7.85%)를 보유하고 있다고 26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했다. 그 다음 날 미스터피자의 주가는 하한가까지 고꾸라졌다.

이는 이 회장이 갖고 있던 미스터피자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중 워런트(신주를 일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의 중 절반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사인 굿타임에 헐값 매각됐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 회장은 굿타임을 상대로 보유 중이던 1106만8068주의 워런트 중 절반을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 1807원에 훨씬 못 미치는 54원(총 3억원)에 매각했다는 것이다. 굿타임은 지난 2008년 설립된 미스터피자의 물류센터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등이 주요주주로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미스터피자 측은 이번 신주인수권 거래는 당초 BW 발행조건에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애초에 미스터피자와 이민주 회장은 신주인수권 절반(예정권면총액 100억원)을 굿타임에 넘기는 조건으로 BW 발행 및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원래 대규모 BW를 결정하면 통상 물량부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타기 마련이지만 미스터피자는 이 회장의 투자소식에 개인 매수세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회장이 미스터피자의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이 공시한 대로 그저 '단순 투자'였다는 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28일 미스터피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20원(-0.85%) 하락한 2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민주 효과' 약발이 다했다고 평가했고 개인투자자들이 이 회장이 신주인수권 워런트를 매각한 것으로 보아 미스터피자의 사업성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