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날씨가 좋으면 투자자들의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에 날씨가 주가 상승률의 호재로 반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데이비드 허시라이 교수와 미시간 대학의 타일러 셤웨이 교수는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뉴욕 시장을 비롯한 26개 주식시장을 대상을 날씨와 주가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맑은 날의 주가가 흐린 날의 주가보다 상승폭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맑은 날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뉴욕 증시의 경우, 맑은 날의 연간 환산 수익률은 24.8%로서 흐린 날의 8.7%를 크게 웃돌았다. 이들은 맑은 날이 투자자들의 기분에 영향을 주고 주가에 호의적으로 반영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눈이나 비는 수익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맑은 날의 누적 수익률이 특정지수 수익을 좇아가는 인덱스 기법의 수익률보다 높다고 덧붙여 관심이 쏠렸다.

이 연구결과는 '해(sun)가 보이느냐'의 여부가 기준이 되는 만큼 내재가치를 뜻하는 펀더멘탈(fundermental)의 첫 알파벳인 'f'를 's'로 바꾼 신조어 '선더멘탈'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태양이 주가에 영향을 준다면 달(moon)도 주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보름달일 때보다 초승달일 때 주가 상승탄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진은 달의 모양과 주가 움직임을 관찰했다. 1965년부터 2001년 7월 말까지 4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개국에서 초승달일 때의 수익률이 보름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름달이 뜬 주간 수익률이 초승달이 뜬 주간보다 8.3% 정도 낮았는데 100년간의 미국 주가와 24개국의 15년간 주가 동향을 보면, 음력으로 초순이 보름보다 약 두 배가량 수익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문더멘탈'의 탄생이었다.

선더멘탈과 문더멘탈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심리학자는 날씨와 달의 모양이 인간의 심리에 영향을 준다고 풀이하고 있다. 기분이 좋으면 너그러워 지지만, 우울하면 신중하고 주의 깊은 분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만큼 기상예보를 확인해 보면 어떨까. 아침에 일어나 바깥 날씨를 확인하고 오늘의 투자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