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있어 박스권 상단인 1750선에 안착했다. 2년 1개월 내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수 흐름도 좋고, 불안정한 대외 요소들도 점차 약발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요 지표 발표 잇따라

이번에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및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 2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면서 지표에 따른 지수 흐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기존 지표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국내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이자부담 등을 반영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지표의 긍정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건설투자를 제외한 전 부문이 고르게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내수와 수출이 균형적으로 성장을 주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보다는 둔화되나 전기대비 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아주 빠른 속도'에서 '빠른 속도'로 국내 경기 흐름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주에도 계속된 미국 경제의 지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블딥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지만 하반기 경제지표의 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예측이 많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반이후 미 경제가 유로존 금융불안 영향 및 고용회복 정체로 인해 회복세가 둔화됐다"며 "하지만 유로존 금융불안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계기로 해소된다면 3분기 후반부터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주요기업 2분기 실적 발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

, 현대차,

LG전자(066570)

,

롯데쇼핑(023530)

, 기아차, KB금융, KT 등 대형주들이 줄줄이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흐름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실적관련 전망치가 약화되고 있는 업종보다 강한 실적이 유지되는 업종이 밸류에이션이나 실적관련 흐름 측면에서 모두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