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은 혈액에 발생한 암이다. 혈액의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암세포 역할을 수행해 무한증식하면서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등의 생성을 억제하는 질병이다.

학계에서는 백혈병의 암세포를 만드는 암 줄기세포가 백혈병의 근원이라고 본다. 줄기세포가 인체의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분화하듯이 암 줄기세포는 암세포를 만든다. 과학자들은 암의 근원 역할을 하는 암 줄기세포를 없애면 암을 뿌리째 치료할 수 있다고 본다.

가톨릭대 의대 김동욱 교수, 김수현 연구원, 미국 듀크대 의대 타니시타 레야(Reya) 교수, 권혁영 박사 등 한·미 연구진이 백혈병에서 이런 암 줄기세포를 제어할 수 있는 유전자인 '무사시2(Musashi2)'를 찾았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무사시2 유전자가 늘어나면 암 줄기세포의 활동이 줄어들어 백혈병의 증세가 약화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또 무사시2 유전자가 백혈병이 만성에서 급성으로 발전하는 과정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무사시2 유전자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감소하면 만성 백혈병이 급성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급성 백혈병은 만성 백혈병보다 암세포가 100배 정도 빨리 증식한다.

김동욱 교수팀은 관련 성과를 18일자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무사시2 유전자의 기능 규명으로 새로운 백혈병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국적 제약사와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