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를 대규모 리콜 대신 '무료 케이스 제공'으로 무마하겠다고 나섰다. 애플은 또 무료 케이스를 받고도 불만이 있는 고객은 30일 이내에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대응이 앞으로 아이폰4 안테나 문제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애플의 안테나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를 앞두고 '결국 애플이 리콜을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애플은 고객에게 공식 사과를 하면서도 케이스 제공이라는 소극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밴 베이커의 분석을 인용, "잡스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다소 방어적이었고, 애플 역시 그런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애플은 이번 대응으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90분간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그의 자신감과 특유의 언변(言辯)은 그치지 않았다. 잡스는 "애플은 고객의 모든 것을 챙긴다"며 "모든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문제 해결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4는 22일간 300만대를 판매했으며, 여전히 우리가 만든 최고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잡스는 아이폰4 사용자의 1% 미만 만이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로 불만을 제기했다면서, 이번 해결책이 효과를 볼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