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증권예탁증권(DR·Depositary Receipts)의 전환과 해지 물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DR이 해지(국내 원주로 전환)된 물량은 총 3301만주를 기록했으며, 국내 원주가 해외 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1384만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와 81% 감소한 수치다.

DR에서 원주로 전환되거나 DR로 전환된 건수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R이 국내 주식으로 전환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49건에 비해 17% 줄어든 871건을 기록했다. 주식이 DR로 전환된 건수도 761건을 기록, 전년 동기(942건)에 비해 19%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남유럽 PIGS(포르투갈·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재정 부실 부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인 SK텔레콤, 케이티 등 우량주의 경우 DR전환 가능 수량이나 외국인 보유 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신규 DR을 발행은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는 지난 몇 년 사이 이미 해외에 DR형태로 상장이 되었으며, 중소기업 등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우려했던 것이다. 해외 DR의 신규 발행은 지난 2008년 3건에서 지난해 1건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한편, 해외 DR을 발행한 37개사 가운데 6월 말 현재 발행물량이 가장 많은 회사는 케이티가 47억2795만달러를 기록했고 하이닉스반도체(33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2985만달러), LG디스플레이(24억8500만달러), SK텔레콤(22억6880만달러) 순으로 뒤따랐다. 종목 개수는 총 43개였다.

해외 DR원주의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8조6869억원, 6.9%) ▲포스코(7조5013억원, 18.4%) ▲SK텔레콤(3조9036억원, 30.1%) ▲케이티(2조3469억원, 19.9%) ▲한국전력공사(1조9303억원, 9.5%) 등 순서로 나타났다.

DR이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기초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ADR과 유로 시장에도 동시에 발행되는 GDR 두 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