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꿈꾸는 그곳 난 ○○에서 살아요"
"○○의 일상보다 아름다운 명작은 없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하는 말이다. 현재 톱스타 반열에 올라 있는 김태희, 손예진, 이영애, 장동건이 모두 아파트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의 말 한마디가 소비자들은 "나도 그곳에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파트 광고 모델로 나선 연예인들은 과연 어디에 살고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파트 광고 모델이 해당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선 아파트 모델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인 GS자이의 이영애씨는 2002년 9월부터 시작해 8년째 자이 모델로 활동해 오고 있다. 그녀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친정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가 지난해 8월 결혼 발표 이후 한남동의 '유엔빌리지'로 옮겨와 신혼집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유엔빌리지' 단지 내에서도 프리미엄격인 '힐탑트레저'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81평(267㎡) 규모로 침실 4실, 욕실 3실, 서재 등을 갖춘 최고급 빌라다. 현재 24억~27억원 선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엔빌리지' 인근에는 고급빌라 촌이 형성돼 있고, 높은 담벼락이 있어 집안 내부가 노출되지 않아 연예인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기업임원 등이 주거지역으로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LIG건설 리가의 광고모델인 김명민씨도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GS자이 모델 이영애와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 김태희.


2008년부터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로 활동하는 김태희씨는 최근 광고에서 "푸르지오와 만나면 자연도 프리미엄이 됩니다"라며 아파트의 그린시스템(태양광)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푸르지오가 아닌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빌라에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최장수 아파트 광고모델인 포스코건설의 '더샵'의 배우 장동건씨. 장씨는 2002년 7월 첫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매년 계약을 연장해, 8년째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장씨는 결혼 전 서울 잠원동 빌폴라리스 아파트에 살다가 지난 5월 배우 고소영씨와 결혼을 하면서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10층짜리 고급빌라 '마크힐스'에 신혼집을 장만해 옮겼다.

흑석동 '마크힐스'는 총 18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선이다. 가구별 분양가는 30억~45억원 선으로 복층 구조의 10층 펜트하우스가 45억대이다. 장동건씨가 사는 8층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층으로 탁 트인 거실 쪽으로 한강 조망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씨는 분양 초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30억원 안팎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뷰 아파트 모델 손예진, 포스코 '더샵' 모델로 활동 중인 장동건.

아울러 삼성 래미안의 광고모델인 신민아씨는 강남 삼성동의 한 고급빌라에 살다 최근 용산구로 이사를 갔다. SK 뷰의 손예진씨도 강남 삼성동의 '파라디아 아델하우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디아 아델하우스'는 분양가가 30억원 선인 고급빌라로 송혜교씨도 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단지 인근에는 김승우·김남주 부부와 가수 비 등이 살고 있어 연예인촌으로도 불리운다.

자동차나 화장품 등의 모델은 실제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제법 있지만, 아파트만큼은 유독 광고하는 브랜드에 사는 경우가 드물다. 자동차를 비롯한 일반 공산품은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협찬하는 경우도 있고, 연예인들도 자신이 자비를 들여 광고하는 제품을 사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는 일단 워낙 고가여서 건설사가 협찬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사는 곳을 바꾸는 문제는 당사자에게도 복잡하고 큰 문제여서 연예인들이 사는 곳과 광고하는 아파트 브랜드가 같은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이 고급빌라를 선호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고급빌라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이평강 삼원공인중개소 소장은 "연예인들은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고급빌라는 아파트와는 달리 사생활 보장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연예인들이 선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