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7개월만에 상향 조정된 가운데 지수가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다만 보험주들이 쾌재를 부르는 등 일부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0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63포인트(0.90%) 내린 1697.9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동결을 전망한 것과는 다른 결과로 8월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기획재정부에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기준금리를 올릴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외국인은 개의치 않고 5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역시 프로그램이 매도로 반전(-660억원)했음에도 투신권과 기금이 탄탄하게 받쳐 주면서 1100억원에 육박하는 ‘사자'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이 1170억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전체 보험업종은 2.16% 상승,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종목별로는 코리안리가 7%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롯데손해보험(000400)

이 1.96%,

LIG손해보험(002550)

이 1.35% 오르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김지영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에 대해 “금리 인상으로 투자수익이 개선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하락 반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호전 전망에 따라 은행업이 3.23% 오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105560)

,

우리금융지주(053000)

등이 일제히 상승세다.

신한금융투자의 이고은 연구원은 “2분기 평균 5~10BP 하락했던 4대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한가 4개 포함해 30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43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